1992년 고3때 취업을 위해 1년간 학원을 다니며 제2회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을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워낙에 컴퓨터를 쓰는 회사가 많지 않았기에 자격증을 그냥 썩혀야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현재 다니는 회사(관리행정직)에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승급기회가 주어져 작년부터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기능사 자격증을 딴지 워낙에 오래라 비전공자나 마찬가지어서 어찌 공부를 시작해야할까 고민하다 우연히 '기사퍼스트'를 알게되었고 회사 동료와 함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재를 받자마자 동영상 강의를 하나하나 들으며 교재와 함께 배워나갔습니다. 권우석 선생님의 인자한 목소리가 공부하기에 딱 좋은 목소리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했던 회사 동료는 진작에 포기하고 혼자라도 끝까지 가보자 하고 짬날때마다 동영상강의를 시청했습니다. 권쌤의 강의는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 이해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일과 집안일과 공부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4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뒤돌아서면 까먹는 기억력을 선물해 주어 더더욱 공부가 쉽지 않았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한번씩 모두 시청했지만 기출문제를 풀면 다시 새로워 보였고 그런 문제는 또 동영상을 찾아보며 더딘 공부를 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 결과 첫 필기는 응시접수만 하고 회사에 비상걸려 출근하느라 못보고, 두번째 필기는 떨어지고, 세번째 필기에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반.. 더 무서운 실기가 남아있었고 전부 주관식이니 더더욱 암기에 힘을 쏟아야 했습니다. 암기하는데는 스마트폰으로 단어장 공부를 할 수 있게 해놓으셔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시간에 공부하기에 그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시험일.. 첫번째 실기의 시험문제는 다 봤던 기억이 나는데 답이 기억이 안나서 2점 부족으로 똑 떨어지고, 두번째 실기는 기출문제 10년치를 주구장창 풀고 또 풀고(동영상 강의의 날짜가 다되서 어쩔 수 없이...) 하여 높은 점수(기출문제에 안나온 4점짜리 1문제만 틀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한지 거의 2년만에 딴 기사자격증.. 남들은 뭐그리 오래걸렸냐 하겠지만 제 나이 되어보십시요 ㅎㅎㅎ 중도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지요..^^ 어찌되었든 가능사 자격증만 있어서 엔지니어링협회에 등급이 별로 안좋았는데 이번에 기사따고 고급기술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 경력까지 넣으면 아마 특급기술자도 가능할듯 합니다..^^ 낼모레면 50인 저도 2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해냈으니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